플레이법-손배치

처음 IIDX를 하러 갈 때 제일 먼저 막히는 건 실력보다 기체 사용법입니다. 어디에서 플레이할지는 beatmania IIDX/대한민국 문서를 참고하면 좋습니다. 지역별 기체 위치와 점포별 메모가 잘 정리되어 있어서, 처음 가는 오락실을 고를 때 도움이 됩니다.

기체에는 숫자패드 근처에 e-amusement 카드를 찍는 공간이 있습니다. 여기에 카드나 대응 NFC를 찍어 로그인하면 플레이 기록, 클리어 램프, 스코어 같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왼쪽 기판을 1P, 오른쪽 기판을 2P라고 부르는데,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처음에는 1P로 시작하는 편이 무난합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eAMEMu_RN 같은 앱을 이용해 NFC로 e-amusement pass를 대신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 사용자는 점포에서 실물 e-amusement pass 구매가 가능한지 물어보는 편이 빠릅니다.

동전을 넣으면 화면 하단의 CREDITS 숫자가 오릅니다. 간혹 동전이 들어갔는데 CREDIT이 안 오르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기체 아래쪽의 반환구를 먼저 확인하세요. 생각보다 동전이 그대로 떨어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 카드를 찍으면 튜토리얼 뒤에 모드 선택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화면에 일본어가 많아서 당황할 수 있는데, VEFX Change 버튼으로 언어를 바꿀 수 있습니다. 완벽한 번역은 아니지만 첫 플레이에는 충분합니다. 첫날에는 STEP UP 모드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난이도 색상

IIDX는 같은 곡에도 여러 보면이 있습니다. 쉬운 악보와 어려운 악보가 따로 있고, 색으로도 구분됩니다.

BEGINNER     초록색    완전 초보용
NORMAL       파란색    기본 난이도
HYPER        노란색    중급 이상
ANOTHER      빨간색    고급 이상
LEGGENDARIA  보라색    특수 고난도 보면

곡 선택 화면에서 텐키 1번을 누르면 난이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BEGINNER나 낮은 레벨 NORMAL부터 시작하세요. 공식 안내도 첫 플레이에는 BEGINNER 보면을 권합니다.

곡 선택 중 START 버튼을 누르면 옵션을 열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1P 기준 왼쪽 두 번째 흰 건반으로 Assisted Easy 게이지를 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게이지는 클리어 조건을 조금 완화해 줍니다. 초반에는 끝까지 한 곡을 쳐보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배속

초보가 처음 무너지는 가장 흔한 이유는 배속입니다. 노트가 너무 느리면 화면에 노트가 쌓여서 어디를 봐야 할지 모릅니다. 반대로 너무 빠르면 눈이 읽기 전에 손이 먼저 움직여야 해서 판정이 망가집니다.

좋은 배속은 거창한 숫자가 아닙니다. 노트 사이가 적당히 떨어져 보이고, 다음에 누를 버튼을 눈이 미리 볼 수 있으며, 무섭지도 답답하지도 않은 속도입니다.

HI-SPEED는 노트가 내려오는 속도를 조절하는 옵션입니다. Beginner Option에서는 단계식으로 조절할 수 있고, 곡 선택 화면이나 플레이 중 START를 누른 상태에서 바꿀 수 있습니다. 플레이 중에는 검은 건반으로 빠르게, 흰 건반으로 느리게 조정합니다.

처음에는 고급 옵션을 쓰지 말고 Beginner Option의 보면 스피드만 한 칸씩 만져보세요.

1. 곡 선택 화면에서 START를 누른다.
2. Beginner Option 상태인지 확인한다.
3. 처음 한 곡은 기본값이나 약간 느린 값으로 해본다.
4. 노트가 뭉쳐 보이면 한 칸 빠르게 한다.
5. 노트가 갑자기 들이닥치면 한 칸 느리게 한다.
6. 한 번에 여러 칸 바꾸지 않는다.

배속은 한 칸씩 바꾸는 게 중요합니다. 갑자기 크게 올렸다가 다시 크게 내리면 감각이 더 꼬입니다.

증상원인처방
노트가 덩어리처럼 보임배속이 너무 느림한 칸 빠르게
노트가 보이자마자 판정선에 닿음배속이 너무 빠름한 칸 느리게
눈이 화면 아래만 보고 있음빠르거나 긴장함조금 느리게
눈은 읽는데 손이 못 따라감손 위치 문제일 수 있음배속보다 손배치 점검
곡마다 속도가 다르게 느껴짐BPM 차이나중에 Floating HI-SPEED와 SUDDEN+ 사용
BPM 변화에서 무너짐변속곡/SOF-LAN초반에는 변속곡을 피하기

최신 버전에서는 숫자패드 0번으로 판정선 보정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빠르게 치는 경향이면 판정선을 올리고, 느리게 치는 경향이면 내려주는 식의 보조입니다. 초보 단계에서는 적극적으로 써도 좋습니다.

Green Number와 SUDDEN+

조금 익숙해지면 사람들이 “녹숫 몇 쓰세요?”라고 묻습니다. Green Number는 노트가 화면에 표시되는 시간을 뜻합니다.

Green Number가 크다 = 노트가 오래 보임 = 느리게 느껴짐
Green Number가 작다 = 노트가 짧게 보임 = 빠르게 느껴짐

초반에는 숫자부터 외우지 않아도 됩니다. 첫 10크레딧 정도는 Beginner Option의 속도만 한 칸씩 조정해도 충분합니다. 그다음 Green Number를 이해하고, 나중에 SUDDEN+와 Floating HI-SPEED를 쓰면 됩니다.

SUDDEN+는 화면 위쪽을 가려서 노트를 보는 범위를 줄이는 옵션입니다. HIDDEN은 아래쪽을 가리는 성격이 강합니다. IIDX 화면은 크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시야와 판정선 위치를 찾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키가 큰 플레이어를 위해 발판을 빼둔 점포도 있으니, 점포 메모를 확인해보면 도움이 됩니다.

손배치 기본 원칙

초보 손배치의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1. 손을 버튼 위에 올려둔다.
2. 스크래치 쪽 손은 턴테이블로 움직일 준비를 한다.
3. 엄지를 적극적으로 쓴다.

처음에는 1P 기준 3:5 반고정을 추천합니다. 이름은 어렵지만 뜻은 단순합니다. 왼손이 1~3 근처를 맡고, 오른손이 3~7 근처를 맡습니다. 3번 버튼은 양손이 도와줄 수 있는 자리입니다.

TT | 1   2   3       4   5   6   7
     왼엄 왼검 왼엄/오엄 오검 오엄 오중 오약/오소

왼손은 새끼손가락이나 약지를 턴테이블 근처에 둘 준비를 하고, 엄지와 검지로 1~2번을 처리합니다. 오른손은 4~7번을 중심으로 맡고, 필요할 때 3번을 도와줍니다. 완전히 고정된 자세가 아니라, 스크래치가 오면 왼손을 살짝 열어 턴테이블을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스크래치

초보가 많이 하는 실수는 스크래치가 나올 때 손 전체를 턴테이블로 옮기는 것입니다. 그러면 버튼 위치를 잃어버리고 다음 노트를 놓치기 쉽습니다.

처음에는 새끼손가락이나 약지로 턴테이블을 가볍게 건드리는 느낌을 익히세요. 위로 돌려도 되고 아래로 돌려도 됩니다. 중요한 건 멋있게 긁는 게 아니라, 판정선 타이밍에 맞춰 손이 굳지 않는 것입니다.